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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불량품이 수억 원의 보물로: 에러 우표 종류와 내 앨범 속 희귀 우표 감정법

공장에서 찍어내는 일반적인 공산품 시장에서 '불량품'은 폐기 처분되거나 반품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우표의 세계에서는 이 공식이 완벽하게 뒤바뀝니다. 조폐창의 삼엄한 검수 과정을 뚫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인쇄 불량 우표, 즉 **'에러 우표(Error Stamp)'** 는 수집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대접을 받는 황태자입니다. 제조 과정에서의 치명적인 실수가 세상에 단 몇 장 존재하지 않는 '극단적인 희소성'이라는 옷을 입으면서 가격이 수만 배, 수억 원까지 치솟기 때문입니다. 혹시 어린 시절 모아두었던 앨범이나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수집품 속에 나도 모르는 에러 우표가 숨어있지는 않을까요? 오늘은 에러 우표의 핵심 종류와 내 앨범 속 우표를 직접 검수할 수 있는 전문 감정 노하우를 명쾌하게 풀어드립니다. 1. 에러 우표의 대표적인 3가지 유형 에러 우표는 인쇄 장비의 오작동이나 작업자의 실수 등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이 기준을 알아두셔야 내 우표를 대조해 볼 수 있습니다. ① 도안 착오 및 반전 에러 (Inverted Error) 우표 인쇄 시 배경과 중심 도안을 두 번에 나누어 찍는 과정에서, 종이가 거꾸로 들어가 중심 그림이나 글자가 뒤집혀 찍힌 경우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미국의 '인버티드 제니(뒤집힌 비행기)'가 대표적입니다. 육안으로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에러 우표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고 몸값이 비싼 유형입니다. ② 색상 오류 에러 (Color Error) 인쇄 기계에 전혀 다른 색상의 잉크를 잘못 주입하거나, 특정 색상판이 누락된 채 인쇄되어 유출된 우표입니다. 스웨덴의 '트레스킬링 옐로우(녹색이어야 할 우표가 노란색으로 인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얼핏 보면 정상 우표 같지만 도감에 적힌 표준 색상과 대조해 보았을 때 확연한 ...